안녕히 가시오
훌륭했어요
난 유태인입니다
- 하지만 오늘밤을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 그래 이 분을 어떻게 해야할까?
이 사람이 중위님 처소에서 자도 되겠습니까?
내 말은, 언제 떠나나?
- 내일 아침이요
죄송하지만, 제 처소는 안됩니다
큰 쥐가 있는데 3일 됐어요
해결책을 찾아보겠습니다
- 걱정마세요. 안전한 장소를 찾아 드릴게요
사령부에 뭐라고 보고 할 겁니까?
1914년 12월 24일에 대해 쓰죠
오늘밤 독일군 쪽에서 적대적인 행위가 없었다고요
그건 그렇죠
오늘밤
이 사람들이 제단에 모였어요
믿지 않는 사람들도 몸을 녹이려고 왔어요
어쩌면 단지 같이 있기 위해서
어쩌면 전쟁을 잊기 위해서요
어쩌면요
하지만 전쟁은 우릴 잊지 않을 겁니다
불꽃은 더 이상 안돼
메리 크리스마스
- 누가 저기서 뭘 파고 있어
빌어먹을 스코틀랜드 놈들이
저기다 폭발물을 넣고 우릴 날려버릴 거야
- 아니야, 참호를 파는 게 아니야
넌 어젯밤에 저들과 너무 친해졌어
- 그래? 남 말 하네
조나단, 나랑 같이 가세
대체 뭐하는 건가? 휴전은 끝났어!
이제 곧 독일군들이 자네한테
돌아가. 어서!
- 안녕하십니까, 중위님
- 사망자에 대해서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까?
퐁셸. 커피 가져오게
고맙네, 퐁셸. 이제 가보게
부대원들이 지난주에 사망한 시신들을 치워놨습니다
묻어주려고요
우린 지난 11월에 우리쪽에서 사망한
그거 말 되네요
예수가 태어난 날 죽은자를 묻는다
내 시계가 빠르네
죄송하지만, 왜 알람 시계가
경비 교대 때문입니까?
아니요. 그냥 제 당번병 때문이에요
매일 10시에 자기 어머니를 위해서 커피를 끓였는데
전쟁 때문에 그걸 잊어버릴까봐 걱정이 된대요
우린 그냥 익숙해졌죠
우리도요
도와줄까요?
며칠 후면 이들의 가족, 부인들은
나쁜 소식을 받게 될거야
이런 생각은 안하는 게 좋겠지
그들에게는 모든 게 그 전과 달라질 거야
그리고 당신도
언젠가 저들이 저 구멍에 당신을 묻을 거야
갈 수 있을 때, 가자
나한테 통행증이 있어
- 거긴 평화로워. 우린 살 수 있을 거야
그렇지 않아. 우린 함께 있게 될 거야
크리스마스는 나한테 아무 의미가 없어요
- 감사합니다
- 네, 여쭤보려고 했습니다
- 좋습니다
혼자 있는게 아니라서요
결국은 잡아야겠지만요
주무세요, 중위님
- 고마워, 요르그
마치 한겨울의 불과 같았죠
- 땅굴이야!
몰래 참호를 파고 있어
- 맞아, 내 말 들어봐
- 저길 봐!
총을 쏠 거야. 참호로 돌아가! 당장!
- 안녕하세요
- 사망자요?
당신들쪽 시신을 돌려주겠소
말 되네요
매일 10시에 울리는 겁니까
네덜란드는 그렇게 멀지 않아
- 그럴 수 없어. 탈영병이 되잖아